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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눈을 왜 그렇게 떠?”…요즘 Z세대 ‘셀카 표정 공식’, 이런 의미였네 [이윤정 기자의 소소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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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연락처 작성일26-08-22 14:34 관리자답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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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사진 속 표정에도 시대의 규범이 드러난다. 한때는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포즈였다. 손가락으로 브이(V)를 만들거나 작은 하트를 표현하는 것도 유행이었다. 무표정하거나 웃지 않으면 이런 질문이 따라왔다. “화났어?” “기분 안 좋아?”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의 셀카를 보면 정반대의 공식이 눈에 띈다. 눈에는 힘을 빼고, 초점은 살짝 먼 곳에 둔다. 입술은 살짝 내민다. 웃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놓고 화난 얼굴도 아니다. 어딘가 심드렁하고, 귀찮아 보이고, 세상일에 크게 관심 없어 보이는 표정.
최근 미국에서는 이 표정을 ‘젠지 파우트(Gen Z pout)’라 부르기 시작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 표정을 새로운 셀카 유행으로 소개하면서, 과연 이것이 실제 세대적 유행인지 아니면 소셜미디어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마이크로 트렌드(microtrend·짧은 기간 빠르게 확산하는 유행)’인지 들여다봤다.
‘파우트(pout)’는 불만이 있거나 삐친 듯 입술을 내미는 표정을 뜻한다. 그러나 젠지 파우트의 특징은 입술 모양 하나에 있지 않다. 사진을 위해 지나치게 애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사진 속에서는 자신의 스타일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데 있다.
NYT는 이 표정을 잘 보여주는 젊은 배우로 릴리 로즈 뎁, 레이철 세노트, 아리아나 그린블랫 등을 꼽았다. 이들의 사진에서는 활짝 웃는 표정보다 힘을 뺀 눈빛과 도톰하게 강조된 입술, 무심한 표정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다만 젠지 파우트는 최근 Z세대에서 자주 보이는 ‘멍한 표정’과는 다르다. ‘젠지 스테어(Gen Z stare·Z세대의 무표정한 응시)는 지난해 미국 카페나 매장 등에서 손님이 말을 걸었을 때 대답하지 않고 상대를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행동을 두고 나온 표현이다.
질문을 받았는데도 한동안 아무런 표정이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 때문에 윗세대에서는 “무례하다”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일부 Z세대는 상대의 말을 듣고 있거나, 황당한 요구를 받았을 때 적절한 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젠지 파우트가 Z세대의 멍한 표정인 젠지 스테어와는 다르다고 짚었다. 젠지 스테어가 일상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라면, 젠지 파우트는 카메라 앞에서 의도적으로 연출하는 표정에 가깝다. 하나는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행동이고, 다른 하나는 사진을 찍을 때 선택하는 포즈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젠지 파우트를 과거 유행했던 ‘덕 페이스(입술을 오리처럼 내미는 표정)’와 비교했다.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유행한 덕 페이스가 사진을 찍는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입술을 과장해 보이는 포즈였다면, 젠지 파우트는 오히려 사진을 위해 준비했다는 느낌을 줄이는 데 가깝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밀레니얼 크린지(밀레니얼 세대 특유의 촌스럽고 민망한 행동을 조롱하는 표현)’에 대한 일종의 방어막으로 해석했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의도가 지나치게 드러나면 오히려 촌스럽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무심하고 시큰둥한 표정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젠지 파우트는 단순히 입술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세련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변화다. 웃는 표정 대신 무심한 표정, 정면을 바라보는 시선 대신 살짝 풀린 눈빛을 선택하는 것도 일종의 자기 연출인 셈이다.
사진 문화 자체가 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과거에는 사진을 찍는 일이 특별한 순간이었다. 카메라가 등장하면 자세를 고치고 웃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사진관에서 “하나, 둘, 셋”을 세면 일제히 미소를 짓는 것이 당연했고,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누구나 가장 잘 나온 표정을 준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는 하루에도 수십 장의 사진과 영상이 만들어진다. 셀카를 찍는 행위 자체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사진을 잘 나오게 하기 위해 표정과 자세를 의도적으로 꾸미는 것보다, 마치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세련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디지털 문화 전문가인 미국 뉴저지주 세턴홀대의 제스 라우크버그 조교수도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 사용하는 기술과 플랫폼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셀카에서는 표정과 각도를 세심하게 조정하면서도 그런 연출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라우크버그는 “여전히 사진을 고르고 연출하는 과정은 있지만, 그 과정이 덜 인위적으로 보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사진 속 표정의 유행에서도 드러난다. 2000년대에는 입술을 오리처럼 내미는 ‘덕 페이스’가 적극적인 자기 연출의 대표적인 방식이었다. 이후에는 일부러 우연히 찍힌 듯한 ‘자연스러운 사진’이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사진을 찍고 있다는 사실마저 의식하지 않는 듯한 표정이 하나의 포즈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젠지 파우트를 Z세대 전체의 특징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몇몇 유명인의 표정에서 출발해 짧은 시간 동안 유행하는 트렌드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진을 바라보는 Z세대의 감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잘 나온 사진보다 ‘잘 나오려고 애쓰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선호하는 것.
Z세대 문화 뉴스레터 ‘오케이 주머’의 작가 켈시 위크먼은 “각종 이름 붙이기 자체가 소셜미디어에서 논쟁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빠르게 확산한다”고 설명했다. ‘젠지 파우트’가 정말 Z세대의 공통된 표정인지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이제 얼굴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하나의 세대 문화로 읽어내고 있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 사진을 찍는 방식만이 아니라, 사진 속 표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읽어내는 우리의 시선 역시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콩팥(신장)은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져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아 ‘침묵의 장기’ 중 하나로 꼽힌다. 건강한 콩팥에선 미세한 혈관 다발인 사구체를 통해 1분 동안 혈액을 90~120㎖ 걸러내며 몸속 노폐물을 처리하지만 이 사구체 여과율이 90㎖ 아래로 떨어져 정상적인 여과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될 수 있다. 콩팥 손상이 심각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단계까지 이르면 자칫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필수적이다.
특히 신장이식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마지막 희망과도 같다. 하지만 의료 역량이 서울로 집중되는 국내 의료 현실 속에서 지역의료의 위기는 콩팥 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의 이식 기회를 놓치게 만들 위험을 부른다. 위기의 한가운데, 지역 콩팥질환 치료의 최일선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조장희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지난 6일 만나 신장이식과 투석을 비롯한 콩팥질환 치료의 현실과 가능성을 짚어봤다.
- 만성콩팥병이 어느 정도로 악화했을 때 신장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해지나.
“혈액검사로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한 수치가 1분당 15㎖ 이하면 만성콩팥병 5단계에 해당하므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준비해야 한다. 신장을 기증받는 경우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생체 신장이식에 필요한 신장은 국내에선 가족에게서만 기증받을 수 있다. 가족에게 받기 어렵다면 뇌사자가 발생했을 때 기증받을 수 있게 이식 대기자로 등록해야 한다.”
- 이식을 받기 위해 복용하는 면역억제제 부작용을 염려하는 환자도 있다.
“부작용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면역억제제는 가능하면 최소 용량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보았듯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감염 시 위험이 더 클 수는 있다. 다만 그런 면에서는 사실 투석 환자도 팬데믹이 진행될 때 사망률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신장이식이 더 불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장기적인 치료 성적, 즉 생존 기간 면에서는 이식치료 예후가 평균적으로 훨씬 더 우수하다. 그래서 기증자가 있다면 이식을 우선 권한다.”
- 신장이식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 있는지.
“의료진 입장에선 기증자의 안전성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당뇨를 비롯해 기증이 어려운 동반질환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한다. 이식에 앞서 기증자의 신장이 환자에게 면역학적으로 이식에 적합한지도 알아봐야 하므로 교차반응 검사를 시행한다. 음성반응이 나오면 이식할 수 있고, 양성반응이 나오더라도 면역억제제 주사 및 혈장반출술 등을 통해 웬만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혈액형에 적합한지를 포함해 다양한 수술 전 검사를 한 뒤 다 괜찮다고 판단되면 기증과 이식이 가능하다. 기증할 뜻만 있다면, 환자에겐 이식을 받는 게 더 나으니 적어도 일단 검사는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 투석하는 환자는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뇌사자 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환자는 투석을 지속해야 한다. 이 경우 기본적으로 수혈을 최소화해야 하며 심혈관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식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칼륨과 인 같은 전해질 불균형을 막고 체중도 조절해야 한다. 또한 혈압과 혈당도 안정적인 상태가 돼야 오래 투석을 할 수 있으며 이식받을 기회도 생길 수 있다.”
- 투석을 지속하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은지.
“투석도 예전에 비하면 기술이 발전했고, 신약이 많이 개발되면서 생존율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투석을 받는 환자들도 관리만 잘하면 10년 이상 꽤 오랜 기간 잘 버틸 수 있다. 만약 사구체 여과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요독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그렇게 악화하면 보통 한 달을 전후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그러니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그때까지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간과하기 쉽지만 의료진과 진짜 진지하게 상담을 해야 한다.”
- 지역의료의 위기 속에서 신장이식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나.
“뇌사자가 생겼을 때는 빠른 수술이 필요한데 지역에서는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병원에서 조건이 안 돼서 뇌사자 장기 기증 신청을 아예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뇌사자가 발생하면 각 권역 내에서 장기를 이식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금 그 체계가 무너질 위기다. 뇌사자 발생 공지가 떠도 권역 내 병원들이 아예 여건이 안 돼서 신청조차 못하면 대기 등록한 환자들이 손해를 보는 거다. 이 문제가 수도권 외 지역에서 더 심각하다. 특히 소아에게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 수술이 어려운 때도 있다. 경북대병원은 아직까진 여력이 있으니 그만큼 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역의료에 좀 더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지역 병원이 이식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치료 효과를 높일 것이라 본다.”
- 신장이식 환자가 사는 곳과 가까운 지역 병원을 찾는 게 더 도움이 될까.
“이식받은 환자는 자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므로 가능하면 사는 곳과 가까운 지역 병원을 찾는 게 질환관리와 예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신장이식에서 앞서가는 지역 병원도 많다. 경북대병원의 예를 들자면, 1981년 비수도권 병원으로는 최초로 신장이식을 했고, 최근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1500례 돌파 기록도 세우는 등 장기간 누적된 이식 경험으로 의료진의 숙련도가 높다. 특히 교차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거나 혈액형 부적합 등 이유로 고위험 신장이식으로 분류되는 수술에서도 경험이 풍부하다.”
- 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만성콩팥병을 겪고 있다면 어떤 생활수칙을 지켜야 하나.
“만성콩팥병 원인질환 중 고혈압과 당뇨병이 70~80%를 차지하므로 혈압·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과다한 염분과 열량 섭취를 피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과체중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기본적 생활수칙 외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신약을 처방받는 약물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이전까진 치료가 잘 안되던 환자들도 좋은 효과를 보는 신약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구체 여과율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로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하며, 이를 통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투석이나 이식 시작 시기를 미룰 수 있다.”
-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위해 강조하고 싶은 지점이 있다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적극 치료에 임하면 좋은 치료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건강검진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여기엔 소변검사와 신장기능검사도 포함돼 있으니 검진만 잘 받아도 질환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아직 양호하고 상태가 안정적인 환자라면 6개월에서 1년, 그보다 상태가 나쁘면 3개월마다 의사를 만나 점검하면 된다. 환자가 자기관리만 잘하면 삶의 질이 크게 안 떨어지고 일상생활을 잘하면서 지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의 셀카를 보면 정반대의 공식이 눈에 띈다. 눈에는 힘을 빼고, 초점은 살짝 먼 곳에 둔다. 입술은 살짝 내민다. 웃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놓고 화난 얼굴도 아니다. 어딘가 심드렁하고, 귀찮아 보이고, 세상일에 크게 관심 없어 보이는 표정.
최근 미국에서는 이 표정을 ‘젠지 파우트(Gen Z pout)’라 부르기 시작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 표정을 새로운 셀카 유행으로 소개하면서, 과연 이것이 실제 세대적 유행인지 아니면 소셜미디어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마이크로 트렌드(microtrend·짧은 기간 빠르게 확산하는 유행)’인지 들여다봤다.
‘파우트(pout)’는 불만이 있거나 삐친 듯 입술을 내미는 표정을 뜻한다. 그러나 젠지 파우트의 특징은 입술 모양 하나에 있지 않다. 사진을 위해 지나치게 애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사진 속에서는 자신의 스타일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데 있다.
NYT는 이 표정을 잘 보여주는 젊은 배우로 릴리 로즈 뎁, 레이철 세노트, 아리아나 그린블랫 등을 꼽았다. 이들의 사진에서는 활짝 웃는 표정보다 힘을 뺀 눈빛과 도톰하게 강조된 입술, 무심한 표정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다만 젠지 파우트는 최근 Z세대에서 자주 보이는 ‘멍한 표정’과는 다르다. ‘젠지 스테어(Gen Z stare·Z세대의 무표정한 응시)는 지난해 미국 카페나 매장 등에서 손님이 말을 걸었을 때 대답하지 않고 상대를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행동을 두고 나온 표현이다.
질문을 받았는데도 한동안 아무런 표정이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 때문에 윗세대에서는 “무례하다”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일부 Z세대는 상대의 말을 듣고 있거나, 황당한 요구를 받았을 때 적절한 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젠지 파우트가 Z세대의 멍한 표정인 젠지 스테어와는 다르다고 짚었다. 젠지 스테어가 일상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라면, 젠지 파우트는 카메라 앞에서 의도적으로 연출하는 표정에 가깝다. 하나는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행동이고, 다른 하나는 사진을 찍을 때 선택하는 포즈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젠지 파우트를 과거 유행했던 ‘덕 페이스(입술을 오리처럼 내미는 표정)’와 비교했다.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유행한 덕 페이스가 사진을 찍는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입술을 과장해 보이는 포즈였다면, 젠지 파우트는 오히려 사진을 위해 준비했다는 느낌을 줄이는 데 가깝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밀레니얼 크린지(밀레니얼 세대 특유의 촌스럽고 민망한 행동을 조롱하는 표현)’에 대한 일종의 방어막으로 해석했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의도가 지나치게 드러나면 오히려 촌스럽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무심하고 시큰둥한 표정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젠지 파우트는 단순히 입술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세련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변화다. 웃는 표정 대신 무심한 표정, 정면을 바라보는 시선 대신 살짝 풀린 눈빛을 선택하는 것도 일종의 자기 연출인 셈이다.
사진 문화 자체가 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과거에는 사진을 찍는 일이 특별한 순간이었다. 카메라가 등장하면 자세를 고치고 웃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사진관에서 “하나, 둘, 셋”을 세면 일제히 미소를 짓는 것이 당연했고,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누구나 가장 잘 나온 표정을 준비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는 하루에도 수십 장의 사진과 영상이 만들어진다. 셀카를 찍는 행위 자체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사진을 잘 나오게 하기 위해 표정과 자세를 의도적으로 꾸미는 것보다, 마치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세련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디지털 문화 전문가인 미국 뉴저지주 세턴홀대의 제스 라우크버그 조교수도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 사용하는 기술과 플랫폼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셀카에서는 표정과 각도를 세심하게 조정하면서도 그런 연출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라우크버그는 “여전히 사진을 고르고 연출하는 과정은 있지만, 그 과정이 덜 인위적으로 보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사진 속 표정의 유행에서도 드러난다. 2000년대에는 입술을 오리처럼 내미는 ‘덕 페이스’가 적극적인 자기 연출의 대표적인 방식이었다. 이후에는 일부러 우연히 찍힌 듯한 ‘자연스러운 사진’이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사진을 찍고 있다는 사실마저 의식하지 않는 듯한 표정이 하나의 포즈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젠지 파우트를 Z세대 전체의 특징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몇몇 유명인의 표정에서 출발해 짧은 시간 동안 유행하는 트렌드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진을 바라보는 Z세대의 감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잘 나온 사진보다 ‘잘 나오려고 애쓰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선호하는 것.
Z세대 문화 뉴스레터 ‘오케이 주머’의 작가 켈시 위크먼은 “각종 이름 붙이기 자체가 소셜미디어에서 논쟁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빠르게 확산한다”고 설명했다. ‘젠지 파우트’가 정말 Z세대의 공통된 표정인지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이제 얼굴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하나의 세대 문화로 읽어내고 있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 사진을 찍는 방식만이 아니라, 사진 속 표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읽어내는 우리의 시선 역시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콩팥(신장)은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져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아 ‘침묵의 장기’ 중 하나로 꼽힌다. 건강한 콩팥에선 미세한 혈관 다발인 사구체를 통해 1분 동안 혈액을 90~120㎖ 걸러내며 몸속 노폐물을 처리하지만 이 사구체 여과율이 90㎖ 아래로 떨어져 정상적인 여과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될 수 있다. 콩팥 손상이 심각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단계까지 이르면 자칫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필수적이다.
특히 신장이식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마지막 희망과도 같다. 하지만 의료 역량이 서울로 집중되는 국내 의료 현실 속에서 지역의료의 위기는 콩팥 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의 이식 기회를 놓치게 만들 위험을 부른다. 위기의 한가운데, 지역 콩팥질환 치료의 최일선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조장희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지난 6일 만나 신장이식과 투석을 비롯한 콩팥질환 치료의 현실과 가능성을 짚어봤다.
- 만성콩팥병이 어느 정도로 악화했을 때 신장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해지나.
“혈액검사로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을 측정한 수치가 1분당 15㎖ 이하면 만성콩팥병 5단계에 해당하므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준비해야 한다. 신장을 기증받는 경우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생체 신장이식에 필요한 신장은 국내에선 가족에게서만 기증받을 수 있다. 가족에게 받기 어렵다면 뇌사자가 발생했을 때 기증받을 수 있게 이식 대기자로 등록해야 한다.”
- 이식을 받기 위해 복용하는 면역억제제 부작용을 염려하는 환자도 있다.
“부작용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면역억제제는 가능하면 최소 용량을 쓰도록 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보았듯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감염 시 위험이 더 클 수는 있다. 다만 그런 면에서는 사실 투석 환자도 팬데믹이 진행될 때 사망률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신장이식이 더 불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장기적인 치료 성적, 즉 생존 기간 면에서는 이식치료 예후가 평균적으로 훨씬 더 우수하다. 그래서 기증자가 있다면 이식을 우선 권한다.”
- 신장이식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 있는지.
“의료진 입장에선 기증자의 안전성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당뇨를 비롯해 기증이 어려운 동반질환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한다. 이식에 앞서 기증자의 신장이 환자에게 면역학적으로 이식에 적합한지도 알아봐야 하므로 교차반응 검사를 시행한다. 음성반응이 나오면 이식할 수 있고, 양성반응이 나오더라도 면역억제제 주사 및 혈장반출술 등을 통해 웬만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혈액형에 적합한지를 포함해 다양한 수술 전 검사를 한 뒤 다 괜찮다고 판단되면 기증과 이식이 가능하다. 기증할 뜻만 있다면, 환자에겐 이식을 받는 게 더 나으니 적어도 일단 검사는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 투석하는 환자는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뇌사자 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환자는 투석을 지속해야 한다. 이 경우 기본적으로 수혈을 최소화해야 하며 심혈관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식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칼륨과 인 같은 전해질 불균형을 막고 체중도 조절해야 한다. 또한 혈압과 혈당도 안정적인 상태가 돼야 오래 투석을 할 수 있으며 이식받을 기회도 생길 수 있다.”
- 투석을 지속하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은지.
“투석도 예전에 비하면 기술이 발전했고, 신약이 많이 개발되면서 생존율이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투석을 받는 환자들도 관리만 잘하면 10년 이상 꽤 오랜 기간 잘 버틸 수 있다. 만약 사구체 여과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요독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그렇게 악화하면 보통 한 달을 전후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그러니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그때까지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간과하기 쉽지만 의료진과 진짜 진지하게 상담을 해야 한다.”
- 지역의료의 위기 속에서 신장이식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나.
“뇌사자가 생겼을 때는 빠른 수술이 필요한데 지역에서는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병원에서 조건이 안 돼서 뇌사자 장기 기증 신청을 아예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뇌사자가 발생하면 각 권역 내에서 장기를 이식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금 그 체계가 무너질 위기다. 뇌사자 발생 공지가 떠도 권역 내 병원들이 아예 여건이 안 돼서 신청조차 못하면 대기 등록한 환자들이 손해를 보는 거다. 이 문제가 수도권 외 지역에서 더 심각하다. 특히 소아에게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 수술이 어려운 때도 있다. 경북대병원은 아직까진 여력이 있으니 그만큼 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역의료에 좀 더 지원이 이뤄진다면 더 많은 지역 병원이 이식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치료 효과를 높일 것이라 본다.”
- 신장이식 환자가 사는 곳과 가까운 지역 병원을 찾는 게 더 도움이 될까.
“이식받은 환자는 자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므로 가능하면 사는 곳과 가까운 지역 병원을 찾는 게 질환관리와 예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신장이식에서 앞서가는 지역 병원도 많다. 경북대병원의 예를 들자면, 1981년 비수도권 병원으로는 최초로 신장이식을 했고, 최근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1500례 돌파 기록도 세우는 등 장기간 누적된 이식 경험으로 의료진의 숙련도가 높다. 특히 교차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거나 혈액형 부적합 등 이유로 고위험 신장이식으로 분류되는 수술에서도 경험이 풍부하다.”
- 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만성콩팥병을 겪고 있다면 어떤 생활수칙을 지켜야 하나.
“만성콩팥병 원인질환 중 고혈압과 당뇨병이 70~80%를 차지하므로 혈압·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과다한 염분과 열량 섭취를 피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과체중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기본적 생활수칙 외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신약을 처방받는 약물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이전까진 치료가 잘 안되던 환자들도 좋은 효과를 보는 신약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구체 여과율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로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하며, 이를 통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투석이나 이식 시작 시기를 미룰 수 있다.”
-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위해 강조하고 싶은 지점이 있다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적극 치료에 임하면 좋은 치료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건강검진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여기엔 소변검사와 신장기능검사도 포함돼 있으니 검진만 잘 받아도 질환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아직 양호하고 상태가 안정적인 환자라면 6개월에서 1년, 그보다 상태가 나쁘면 3개월마다 의사를 만나 점검하면 된다. 환자가 자기관리만 잘하면 삶의 질이 크게 안 떨어지고 일상생활을 잘하면서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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