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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법무법인 대법관 2배 증원 속도전에 ‘법원 장악·하급심 약화’ 우려 [사법개혁 3법 해부 ②대법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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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연락처 작성일26-03-02 13:39 관리자답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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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법무법인 사법개혁 3법 중 대법관 증원은 이견이 그나마 적은 사안이다. 상고심 적체를 해소하려는 사법부 내 숙원사업이기도 하고, 법조계도 필요성에 공감해왔다. 다만 3년간 대법관을 2배 가까이 늘리는 개혁안에 대해선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가 앞선다.
대법관 증원은 밀린 상고심 사건을 해소하려는 게 목적이다. 현재 대법관은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해 총 14명이다. 재판 업무를 하지 않는 법원행정처장과 전원합의체에만 참여하는 대법원장을 제외하면, 12명 대법관에게 한해 5만6000건가량의 상고심 사건이 몰린다. 대법원은 대다수 사건을 심리불속행 기각(심리를 열지 않고 사건을 기각)하는 방법으로 밀려드는 사건을 처리해왔다.
대법원이 소수의 사건만 선별해 재판을 열자 ‘사실상 2심제가 아니냐’는 불만이 쌓였다. 대법 판례 변경을 끌어낸 변호사조차도 “대법원이 뭘 기준으로 재판을 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대법원에서 정식 재판을 받기 위해 전직 대법관을 변호사로 선임하려는 전관예우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법관을 늘려 신속히 재판하자는 주장이 2010년대부터 본격화됐다. 이명박 정부 때 여당인 한나라당은 대법관 20명 증원안을 추진했지만, 야당과 사법부 반대로 무산됐다. 상고심 적체가 계속되자,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는 ‘18명 증원안’을 검토했지만 현실화하지는 못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대법관 증원이 다시 추진되지만, 증원 규모와 속도를 놓고선 우려가 적지 않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대법관을 기존 14명에서 법률 공포 2년 뒤부터 3년간 매년 4명씩 총 12명을 늘리는 안이다.
단기간에 대법관이 크게 늘면, 코트패킹(court packing·법원 장악)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안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에 총 22명의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 증원된 대법관 12명 전원에 더해 재임 내에 10명의 대법관이 임기 만료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역사적으로 대법관의 성향·성별·출신지역 등을 고려해 균형을 맞춰 임명해왔다. 판결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특정 정부에서 단기간 내 과반수 대법관을 임명하면, 판결의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고 지적된다.
한 원로 법조인은 “상고심 사건의 신속성을 보장하겠다는 대법관 증원 취지부터 의심받는 상황”이라며 “주요 정치인들의 재판이 점점 늘어나는데, 특정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이 대다수라면 어떤 판결을 하든 불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대법관들에 따라 대법원 판례의 일관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걱정도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는 법률 해석의 기준을 세워 하급심(1·2심)을 통일하는 만큼, 대법관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칠 수 있어야 하는데 26명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현행 전원합의체는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하고, 재판장인 대법원장을 비롯해 대법관 10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박일환 전 대법관은 “이명박 정부 때 여당이 대법관 증원을 추진하자, 야당이 반대했는데 이제는 거꾸로 돼 어리둥절하다”고 했다. 이어 “대법원을 키워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순히 대법관만을 증원하면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기도, 판례 일관성을 지키기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외국도 대법원의 안정적인 판결을 위해 대법관 인원·임기 등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대법관 9명이 종신제로 근무한다. 영국 대법관은 12명, 일본 최고재판소 재판관은 15명이다. 반면 독일은 최고법원인 연방일반법원 법관이 150명 이상이지만, 최고 사법기관으로 연방헌법재판소의 재판관 16명이 최종심을 담당한다.
대법관을 무리하게 증원하면 사실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3심제를 충실히 하기 위해선 상고심을 강화하는 것만큼이나, 사실심인 하급심(1·2심)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상고심까지 법률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하급심 재판부터 충실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관을 늘리면 재판업무를 보좌하는 재판연구관 법관도 늘려야 한다. 재판연구관들은 14년차 이상 법관들로 구성돼, 상고사건을 연구·검토해 참고 자료를 만드는 역할 등을 한다. 문제는 이들이 일선에서 하급심 재판업무를 주로 하는 부장판사급이라는 점이다.
법원행정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대법원 소속 재판연구관은 총 101명이다. 법원행정처는 대법관 12명이 늘어나면 재판연구관이 101명 더 늘어나야 할 것으로 추산한다. 일선 법원에서 100명의 부장판사를 대법원으로 더 차출해야 하는데, 이는 하급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수도권 지법의 부장판사는 “1심 재판부 중에선 한 달에 400건 이상의 사건을 처리하는 곳도 있다”며 “하급심 판결을 맡는 부장판사를 대법원으로 빼가면, 그 재판부는 적게는 100~200건을 더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하게 처리한 1심을 대법원까지 가서 판단받는 구조는 누구한테도 좋을 게 없다”며 “본래 취지는 3심제를 강화하자는 건데, 대법관 증원은 상급심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만 키워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충실한 3심제를 위한다는 사법개혁 취지를 살리려면, 대법관 증원뿐 아니라 전체 법관 수도 함께 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소재 로스쿨 교수는 “대법관을 증원하면, 재판연구관을 일선 법원에서부터 올려서 채워야 한다”며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일반 법관 숫자도 지금의 3000명 선에서 5000명까지 충분히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법무법인 도담 변호사는 “당장의 대법관 증원으로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높지 않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법관 수까지 함께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옥외집회 신고 의무를 위반한 사람들을 예외 없이 형사처벌토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규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회는 내년 8월31일까지 이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헌재는 26일 미신고 옥외집회를 처벌하는 집시법 22조2항에 대해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돼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재판관 4(헌법불합치) 대 4(위헌) 대 1(합헌)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옥외집회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는 집시법 6조1항은 합헌으로 봤다.
집시법 6조1항은 옥외집회 시작 전 최소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도록 규정한다. 22조2항은 이를 어기면 시위 주최자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헌재는 신고 조항에 대해선 그간 5차례에 걸쳐 내린 합헌 결정을 유지했다. 경찰이 여러 옥외집회가 뒤엉키지 않도록 질서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려면 사전에 목적·일시·장소·주최자 등을 신고받을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반면 처벌 조항에 대해선 8명의 재판관이 위헌성을 인정하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 결정은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지만 즉각 효력을 없애면 사회적 혼란이 생기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존속시키는 것이다.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김상환·김형두·정정미·오영준 재판관은 “신고조항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벌조항을 두는 것 자체는 정당하다”며 위반 시 형사처벌을 내리는 것도 합헌이라고 봤다. 다만 사전 신고 의무가 가지는 과잉 규제 측면을 고려해 처벌 조항에 예외를 둬야 한다고 봤다. 현재는 위험성이 없는 옥외집회도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예외 없이 형사처벌하게 해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타인의 기본권이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침해할 위험성이 매우 적고, 실제로 평화롭게 집회가 진행·종료된 경우에는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처벌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처벌 조항은 신고 위반 행위에 대해 예외 없이 형벌을 가하게 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도를 넘어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므로 침해의 최소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법원이 처벌 면제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지적했다. 앞서 2013년 대법원은 미신고 옥외집회라고 해도, 집회의 실질적 내용을 따져 큰 위험이 없다면 무죄를 선고할 수 있다는 판례를 내놨다.
헌재는 법원이 이 판례에 따라 실제로 무죄를 선고하는 경우가 드물어 실질적인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긴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입법을 통해 처벌 조항에 예외를 명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입법 시한은 내년 8월31일까지로 했다.
정형식·정계선·김복형·마은혁 재판관은 단순 위헌 의견을 냈다. 이들도 사전 신고 의무를 부과할 필요는 있다고 봤지만, 위반 시 행정제재가 아니라 형사처벌을 하는 것이 위헌이라고 봤다. 이들은 “행정상 제재로 규율할 사안을 형벌로 의율하는 것 자체에서 처벌 조항의 위헌성이 비롯된다”고 했다.
이에 더해 김복형·마은혁 재판관은 신고조항도 위헌이라고 봤다. 모든 옥외집회에 예외없이 사전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는 주장이다.
조한창 재판관만 처벌 조항에 합헌 의견을 냈다. 조 재판관은 “결과적으로 미신고 옥외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됐다는 사정만으로 신고 의무의 해태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번 결정은 전 동국대 총학생회장 안모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한국여성민우회 최진협 상임대표 등이 직접 헌재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나왔다.
앞서 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이들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이들의 집시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보고 벌금형, 징역형 집행유예 등을 선고했다.
중학교 역사 과목에서 근현대사 분량이 늘어나고 고등학교에선 역사 콘텐츠 비평을 배우는 선택과목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을 조정해 역사 왜곡 콘텐츠에 노출된 학생들을 지도할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역사교육 강화와 함께 논쟁적 토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교실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는 26일 전근대사 80%, 근현대사 20%인 중학교 역사 과목에서 근현대사 분량을 늘리고, 고등학교에 역사 콘텐츠를 비평하는 탐구·체험 중심 선택과목을 신설하는 등의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중 국가교육위원회에 역사 교육과정 개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국교위가 2027년까지 역사 교육과정을 고시하면 교육부가 교과서를 개발·검정하고 2030년 새로운 교육과정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역사교육 강화를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역사교육 강화 방안 관련 의견을 모아왔다.
수업 중 학생들의 역사 왜곡을 지도하기 위한 ‘민주시민 역사 수업 원칙’도 마련한다. 역사 수업 중 학생에 의한 역사 부정이 발생했을 때 활용할 가이드라인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헌법 가치와 사회적으로 합의된 역사적 사실 범위 안에서 토의·토론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늘리겠다고 했다. 학교 밖 역사 체험 활동 지원도 늘린다. 역사 유관 단체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학생·교원 대상 역사 체험 캠프를 운영하고, 학생 동아리와 전국 대회를 확대한다.
근현대사 분량 확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주의 토대가 되는 사건을 학습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정권 교체기마다 역사 교육과정·교과서 개정이 반복되면서 잡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선 교사들은 교실에서 논쟁적 수업이 가능한 환경이 우선 조성돼야 한다고 말한다. 교사가 민원에 대한 우려로 위축되지 않고 토론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호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대훈 인천 초은고 교사는 “이미 쇼트폼에 노출된 상태에서 학교에 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사가 논쟁을 붙이고 자유롭게 수업할 수 있도록 민원에 대한 면책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교의 경우 이번 방안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도 있다. 고교학점제 진행 고교에서 선택과목만 신설하면 해당 과목을 택하는 학생만 역사 비평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종우 고등학교 역사 교사는 “모든 학생이 역사 시민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고등학교 공통 한국사 과목에서 근현대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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